좋아하는 플레이리스트 계정의 가을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할게요. 이 채널 offweb은 플레이리스트의 시작을 짧은 영화 클립으로 여는 것이 특징이에요. 보통 플레이리스트를 고르게 될 때, 제목과 썸네일의 분위기로 수록곡의 무드를 짐작하곤 하는데요. 이 플레이리스트는 영화의 한 장면이 재생되고, 기가 막힌 타이밍에 화면이 멈추면서 첫 곡이 시작되는데 그 적절함에 가끔 소름이 돋는답니다. 가을의 offweb 플레이리스트는 Kings of Convenience의 Stay Out of Trouble 로 시작해볼까요? 👉🏻

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'MMCA 현대차 시리즈 2022: 최우람 – 작은 방주' 전시전이 개막했어요. 2023년 2월 26일 일요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죠. 올해로 9회를 맞이하는 'MMCA 현대차 시리즈'! 이번 전시에서는 정교한 ‘기계생명체(anima-machine)’를 제작해 온 최우람 작가의 개인전으로 총 53점의 작품이 전시됐어요. 최우람 작가는 인공적 기계 매커니즘이 생명체처럼 완결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키네틱  설치 작품들을 통해 자연, 인간, 기계 간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가입니다. 그중에서도 단연 이목을 끄는 건 국현미 서울관 중앙에 거대하게 자리한 작품, '원탁'입니다.(사진) 지푸라기 인형들을 자세히 보면 머리가 없다는 걸 알 수 있어요. 원탁 위의 둥근 구체가 바로 머리죠. 이 하나뿐인 머리를 차지하기 위해 인형들은 끊임없이 힘겹게 움직이죠. 그러나 머리는 누구의 손에도 들어가지 못해요. 사실 이 원탁을 움직이는 것은 지푸라기 인형들, 그러니까 '몸'으로 보이지만 사실 이 원탁을 움직이는 것은 중심의 기계장치거든요. 인형들은 그저 매달려 있을 뿐이죠. 한정된 자원을 가지려고 자신이 그것을 정말 갖고 싶은지도 잊은 채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랐어요. 저의 '머리'는 무엇일까요? 구독자님의 머리는요? 궁금합니다 :)